설립목적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서사문화연구소는 근대 이후 출판 산업의 발흥과 함께 진행된 다양한 서사적 양식의 예술과 근대적 개인의 자기표현 열망을 대표하는 자기-서사(특히 자서전)에 대한 문화를 탐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서사문화연구소의 일차적 목적은 ‘자기-서사’를 대표하는 ‘자서전’에 대한 자료 조사 및 연구를 통해 학문적 중요성을 학계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책 사업의 지원을 받는 것이다. 이차적 목적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르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서사학과 서사문화에 대한 심도 깊고 확산성 있는 연구를 추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필요성 및 배경
문학의 변방 장르로 인식되던 자서전에 대한 관심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각 지역자치단체, 학교, 언론사, 출판사 등에서는 자기성찰과 심리치유, 자기계발의 방법으로 자서전 쓰기가 각광 받고 있으며, 사회복지 차원, 교육적, 문화적 차원에서 활용,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한국의 자서전 계보에서 적절하게 설명하거나, 개별 자서전의 내용 및 형식을 적절하게 분석하고 있는 학문적 접근 방식은 전무하다. 이는 국문학을 비롯하여 여타 학문분야에서 자서전에 대한 연구가 전문적으로 이루어진 바 없기 때문이다.
자서전은 문학 연구에서는 소설이나 시, 희곡과 같은 주류장르에 대한 부차적 텍스트로 취급, 배제되어 왔다. 자서전에 대한 문학계의 통념은 식민지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것은 장르에 기반을 둔 전문적 연구였다기보다는 이를 부차적인 혹은 소설의 하위적 형태로 인식하는 방식에 치우쳤다. 근대 한국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고백’이라는 양식의 도입으로 설명된다. 이 ‘고백’은 일본 ‘사소설’의 전통적 요소였을 뿐 아니라, 유럽적 소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서전’ 또는 성장의 서사를 담고 있는 ‘교양소설’의 중요한 구조였다. 그러나 근대 소설이 지닌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대문학에서 자전소설 또는 사소설은 ‘소설의 수필화’라는 다소 경멸적인 어휘로 멸시되었다.
이런 문제의식은 그 틀을 조금 바꿔, 역사학이나 사회학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서전의 ‘진실성’을 문제 삼아 이를 신뢰할 수 없는 텍스트로 평가 절하해 왔다. 하지만 특정 시기의 주체가 기억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억 그 자체가 주체를 구성하고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기억을 통해 주체가 구성되었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서전’은 중요한 텍스트임이 분명하다.
한 사회에서 기억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통용되는가, 즉 기억이 어떤 형식의 텍스트로 물질화되어 나타나고 독자에게 수용되는지 등의 맥락에 대한 고찰은 학문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의 파편적인 경험들이 자서전 안에서 일정한 플롯 아래 배치되어 재구성되고, 다양한 문학적 장치들의 활용을 통해 한 편의 내러티브로 구성되는 과정은 단순히 거짓과 진실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서사화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집합적/개별적 기억 투쟁, 주체와 타자 문제, 자기합리화, 자기치유 등―들이 어떻게 한 개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현실을 개인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구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자서전에 대한 연구는 자아의 구성, 즉 무엇이 자신을 의미 있게 구성하고 있는가의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틀로 새롭게 이해되어야 한다.
식민지, 해방, 전쟁, 산업화 과정, 민주화 운동 등 수많은 역사적 부침이 있었던 한국에서 자신의 경험을 기억하고 그것을 글로 쓰는 행위, 이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 자신의 기억을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 등을 통칭할 수 있는 ‘자아의 글쓰기’는 보다 복잡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에 서사문화연구소는 근현대 한국의 자서전 텍스트를 조사, 발굴 및 수집하고, 이를 분류, 해석한다. 이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서전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준비하고자 한다.
연구소 운영계획
•서사문화연구소는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자기-서사’ 방법론 연구부, ‘자기-서사’ 자료 조사 연구부 등의 2개부로 구성된다.
(*조직 및 역할 표 참조)
•서사문화연구소는 외부수주 연구과제 수행 중심으로 운영되며, 운영에 따른 경비는 전액 외부 용역비로 충당한다.
•연구소 운영에 따른 예산집행은 산학협력단의 행정 처리 절차에 따른다.
•각 부는 전임연구원(부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부별로 약간의 연구보조원(학ㆍ석ㆍ박과정생)을 둔다.
•전임연구원(부장)은 해당 분야를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 중에서 임명하며, 해당 분야별 연구를 주도하고, 연구보조원을 관리한다.
•연구소 내부의 의사결정은 연구소장의 주관 하에 전임연구원 회의에서 결정한다.
•연구소 운영에 필요한 교내 행정업무 문화학술원 행정지원실의 지원을 받는다.
•외부 연구과제 수행에 따른 행정업무는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는다.
•각 연구부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서사문화연구소 조직 및 역할
담당 업무 전임 연구원
(부장)
연구 보조원 비고
자기-서사 방법론 연구부 •‘자기-서사’의 이론과 방법론 연구
•‘자기-서사’ 연구의의 새로운 패러다임 탐구
•학술정보 수집 및 학술 교류, 학술 대회 개최
•국제 학술교류 및 해외 홍보
1명 추후 발령 약간명
자기-서사 자료 조사 연구부 •‘자기-서사’ 자료 조사 · 수집 · 정리
•출판 및 언론 홍보
•연구소 운영 및 행정업무
•해외 자료 및 정보수집
1명 추후 발령 약간명
사업계획
1) ‘자기-서사’ 자료 조사 및 수집
•20세기에 출간된 다양한 ‘자기-서사’ 출판물의 조사ㆍ수집
•20세기 해외로 이주한 한국인들의 ‘자기-서사’ 출판물 조사ㆍ수집2) ‘자기-서사’의 이론과 방법론 탐구
•‘자기-서사’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통해 기존의 연구 방법론을 검토
•국외의 최신 이론과 연구 동향을 검토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상황에 적합한 ‘자기-서사’ 연구의 방법론 수립

3) 각종 연구지원사업 수주
•한국연구재단의 각종 관련사업 지원 신청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관련사업 지원 신청
•‘자기-서사’ 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단체에 연구 지원 신청
•기타 민간단체(포스코 청암재단 등)의 관련사업 지원 신청

4) 서사문화 관련 연구세미나, 콜로키움 등 학술행사 개최
•연구소 주관 학술대회 개최
•연구소 자체 연구세미나를 통한 연구역량 강화
•연구소 주관 정기 콜로키움 개최를 통한 국내외 연구교류 활성화

참여연구자 연구정보
1) 박광현(연구소장)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주요 연구분야
– 현대문학
– 문화학
•주요 연구실적
[저서]
『현해탄 트라우마』(박광현 지음, 어문학사, 2013)
『이동의 텍스트 횡단하는 제국』(박광현 엮음, 동국대학교출판부, 2011)
『월경의 기록』(박광현 편저, 어문학사, 2013)
[번역]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묻는다』(테사 모리스 스즈키 지음, 박광현 옮김, 산처럼, 2005)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서경식 지음, 박광현 옮김, 창비, 2006)
『문화연구』(요시미 순야 지음, 박광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
[논문]
-「식민지 조선과 박물관의 정치학 – 재조선 식민 사회의 형성 과정과 관련하여」 외 다수
2) 김성연(전임연구원)
•현재 연세대학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
•주요 연구분야
– 현대문학
– 자기-서사 연구
– 자서전, 전기 연구
•주요 연구실적
[저서]
– 『영웅에서 위인으로』(김성연 지음, 소명출판사, 2013)
[학위논문]
– 박사 : 『식민지 시기 번역 위인전기연구』
[논문]
– 「식민지 시기 자서전의 개념과 감각을 형성한 독서의 모자이크」, 「불구자, 성녀가 되다-헬렌 켈러 자서전의 식민지 조선 수용」 외 다수
3) 서희원
•현재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전임연구원
•주요 연구분야
– 현대 소설 및 비평
– 서사이론
•주요 연구실적
[학위논문]
– 석사 : 「1930년대 자전적 소설 연구」
– 박사 : 「이광수의 문학·종교·정치의 연관에 대한 연구」
[논문]
-「‘조선의 미래’ 혹은 문명과 과학의 서사」, 「식민지 시기 미국 유학생과 자본주의의 내면 구조」 외 다수